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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바쁜 남자 이야기
2001년 2월 3일 개봉작인 캐스트 어웨이는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
척 놀랜드(톰행크스 분)가 전용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추락사고가 나면서 한 섬에 4년간 표류하는 이야기입니다
초,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가며 바쁘게 일해왔던 척 놀랜드는
여자 친구와의 달달한 데이트마저 제대로 시간을 함께해주지 못한 채 급히 일하러 나가다 조난을 당하게 됩니다
조난당한 척 놀랜드는 외딴섬에 표류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너무 바쁘게 살아온 것을 후회하게 되죠
늘 업무에 둘러싸여 있어 보지 못한 소중한것들을 하나하나 알게 됩니다
무려 143분이라는 두시간 넘는 긴 시간 동안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지루할 틈 없이 시간이 흘러가더라고요
이십 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이 영화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것 같습니다 제게는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순위네요
톰행크스가 다했다
이 영화는 톰 행크스가 아니었다면 흥행을 장담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톰행크스라서 스크린을 가득 메울 수 있었고요 톰 행크스라서 화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섬에 표류하면서 굶주린 모습과 4년간의 세월의 흐름을 위해 무려 22kg이나 혹독한 다이어트를 감행했고
영화를 촬영할 당시 1년동안 수염을 내내 깎지 않았다니 영화에 대한 그의 대단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네요
역시 탑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초반대에는 여자친구도 등장하고 회사 동료도 등장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는데요
섬에 표류하게 되면서 톰행크스 혼자서 4년간의 표류기의 생활을 연기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톰 행크스의 열연으로 잘 살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여러 시상대에 올라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된 것이고요
그래서 '톰행크스' 하면' 캐스트 어웨이'가 한 번에 떠오르는 것이겠지요
친구 같은 존재 윌슨
사람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심지어 동물조차 발견할 수 없는 섬이라서 외로웠던 척 놀랜드는
함께 떠내려 온 물건중 배구공 하나를 발견하고 그 공을 윌슨이라 이름 부치고 친구로 삼습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늘 함께 있었던 친구같은 존재 윌슨은 4년간 정이 흠뻑 들게 됩니다
어느날 떠내려온 알루미늄판으로 뗏목을 만들어 탈출을 시도하면서 윌슨만은 놓지 않고 함께 떠나던 중
폭풍우에 휘말려 윌슨이 떠내려갈때 폭풍 오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만큼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으며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알려주는 가슴 아픈 장면이었네요
사랑이 있었기에 탈출이 가능했다
주인공 척 놀랜드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는데요
영화 초반부에 여자친구의 사진이 들어간 회중시계를 선물 받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조난 후 외롭고 힘들때마다 그 시계를 열어서 여자 친구의 사진을 보며 긴 시간들을 이겨내게 하는
아주 중요한 물건이 되죠
섬에 갇히게 되면서 여자친구와 제대로 데이트 보내지 못했던 상황들에 후회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보면 지금 이순간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이영화에서는 말해주는것 같습니다
결국 사랑하는 그녀만을 생각하며 4년후 섬에서의 탈출에 성공하는데요
사랑의 힘은 불가능한것을 가능하게 하는 커다란 원동력이라는 의미를 던져준 대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만일 내가 4년간 섬에 갇히게 된다면?
만일 내가 저런 상황이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가끔 생각해보곤 하는데요
과연 저 주인공처럼 4년간 물고기 잡으며 불 피워가며 살아갈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네요 영화니까 가능했겠지란 생각도 들지만요
'우리 인간이 살아남고자 하는 강한의지를 가진다면 어떤 곳에서든지
살아남을 수 있다' 는 메시지를 이 영화에서 알려 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4년간 어이없이 섬에 표류하게 된 척 놀란드처럼
우리네 인생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이 파도처럼 밀려오죠
이 영화에서 말해주고 싶은건 어쩌면 어떤 역경이 와도 사랑의 힘과 함께라면
견뎌내고 결국 해낼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또한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커다란것인지도 알려주는 영화였습니다
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하는 캐스트 어웨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