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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드라마란 수식어가 붙었다

우연한 기회에 채널을 잘못 돌리다 1회부터 보게 된 드라마가
나의 아저씨 입니다
이 드라마는 유난히 지인 추천이 많았답니다
저는 포스터 분위기가 음산해서 우울한 드라마 일까 싶은 마음에 보기가 꺼려졌었는데요
1회 씬부터 짠한 내용이 나와줍니다
이지안(아이유)이라는 주인공이 사는 어두 컴컴한 단칸방,

요양병원에 모셨던 할머니의 병원비를 낼 수가 없어 할머니가 누운 침대 그대로 밀어 몰래 뛰쳐나가는 장면,

식당에서 그릇 닦기 하다가 손님들이 먹다 남긴 음식들을 몰래 담아와 먹는 장면,

회사에서 알바하면서 믹스커피를 한 움큼 가방에 담아 마치 식사처럼

믹스커피를 3~4개 플라스틱 컵에 타는 장면 등등

마음 짠한 장면들이 참으로 많이 등장합니다
그 와중에 사채빚까지 갚아야 하는 신세라 얼굴에는 웃음기 하나 없습니다
밤낮으로 일해야하기에 눈밑 다크서클은 지워질 날이 없죠
삶의 무게가 너무 짙게 깔려 있는 지안과 그저 무미건조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중년 아저씨 동훈이 만나면서 이 드라마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인생 드라마로 자리매김합니다

어찌 보면 다양한 중년의 모습들을 모두 모아놓은 것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어두운 속성만 모아놓은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한 회 한 회 보다 보면 저 안에

우리의 모습들 하나하나 들어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아픈 마음들을 함께 공감하며 본다면 충분히

나만의 인생드라마가 되리라 여겨집니다

 

 

갓 지은으로 변신한 아이유

아이유의 연기는 < 나의 아저씨 > 이후로 엄청난 발전을 합니다
2013년 < 최고다 이순신>이라는 안방 드라마로 배우로서

제대로 자리매김을 했는데요

그후로 여러 드라마를 거쳐 성장했기에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영혼 담긴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나저씨에서 목소리 톤이나 다양한 얼굴 표정,

할머니에게 수화를 하면서 감정전달하는 아주 섬세한 표현까지 '이지안'이라는 역할에

푹 빠져들 정도로 신들린 연기였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이후 호텔델루나까지 멋진 연기의 정주행으로

승승장구할 배우 이지은, 아이유 앞으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는군요
가수로써 더욱 빛이나지만 배우로서도 충분히 빛이나 배우입니다 

 


삼 형제의 이야기

첫째 박호산, 둘째 박동훈, 셋째 박기훈 

이들 삼형제는 모두 중년의 나이입니다 

큰 아들은 오랜시간 다녀왔던 회사에 잘리게 되면서 

장사를 몇번했지만 모두 망하고 맙니다 

이혼을 원하는 아내와 아이들과는 별거 중이고요

둘째 아들 (주인공) 은 안전한 것을 추구하는 구조기술사이고

아내와 잘 지내고 있다고 착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셋째 아들은 영화계의 뜨는 샛별이라 한때 자부하고 영화감독의 큰 꿈을 꾸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꿈을 포기하고 첫째 형과 함께 청소방을 운영하게 됩니다 

이렇게 삼 형제는 셋이 모이기만 하면 신세한탄이지만 

그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일주일만이라도 명품 옷에 멋진 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을 상상하는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언젠가 나도' 하는 

희망을 같이 꾸기도 했네요 

그만큼 공감대 형성할만한 장면이 충분히 많습니다 

중년의 나이대라면 더더욱 그러리가 생각됩니다 

 

 

모든 대사가 명언, 명대사였다

동굴 목소리로 유명한 이선균의 따뜻한 대사 한마디 한마디

다 받아 적고 싶을 정도로 가슴 깊이 남습니다

"네 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이제 진짜 행복하자"



모든 대사가 다 명대사처럼 느껴질 듯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또다시 보고 또 보면서 힐링하며

서로 내 인생 드라마라고 말하는 것 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대 여자가 아닌 멘토와 멘토링 같은 관계

세상의 무거운 짐은 다 혼자 지고 다니는 것 같은

어둠 속의 이십 대 지안이 직장상사이지만

그런 지안의 처지를 이해해주는 아저씨-동훈을 만나서
성장하는 아름다운 스토리가 이 드라마 안에 모두 담겨있습니다
남자 여자를 떠나서 서로를 이끌어주는

영혼의 단짝 같은 멘토링 관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 삶 속에도 ' 나의 아저씨 ' 같은 뜻깊은 만남이 

있었지 않았을까 뒤돌아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팬텀 싱어로 유명한 포레스텔라의 멤버(동굴 베이스) 고우림이 부른

나의 아저씨 OST 중 하나 백만 송이 장미는

이 드라마의 메인 테마가 되어 더욱 애잔한 마음을 남게 합니다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아저씨가 던져준 이 한마디가 드라마가 끝나도 머릿속에 남습니다 

여운 깊은 드라마였습니다 

 

 

 

 
나의 아저씨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시간
수, 목 오후 9:20 (2018-03-21~)
출연
이선균, 이지은, 고두심, 박호산, 송새벽, 이지아, 정영주, 정지훈, 손숙, 장기용, 안승균, 이영석, 홍인, 김영민, 신구, 전국환, 정해균, 정재성, 서현우, 채동현, 김민석, 류아벨, 권나라, 박해준, 오나라, 신담수, 박수영, 원근수, 오창경, 유병수, 최희도, 김준원, 정형석, 김해인
채널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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