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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온 겨울이 들썩거리다

레잇 고우(Let it go) 하면 이제 동요처럼 아이들도 따라 부릅니다 영어를 제법 하는 아이들은 첫 소절부터 모두 영어로 외워서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하고요 이는 머리에 쓴 왕관을 훌훌 날려버리며 정갈하게 묶인 머리를 풀어 재끼며 Let it go를 부르는 겨울왕국의 엘사 덕분이지요 그렇게 2014년도 겨울은 이 영화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되었다고 과언은 아니겠습니다 이때 제 딸의 나이가 5살이었는데요 이걸 보고 와서는 엘사 왕관과 옷을 똑같이 입겠다며 사달라고 재촉을 하더라고요 어쩜 시즌에 딱 맞게도 극장판이 열고 얼마 안돼서 엘사 옷이 시중에 그렇게나 많이 나왔던가요 몇 년간은 그렇게 엘사와 함께 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스토리의 내용 전달력이 좋았고요 인어공주, 라푼젤,  백설공주 등 기존의 공주라고 생각하면 왕자의 힘을 빌었던 연약한 공주 이미지에서 벗어나 왕이 되는 공주 이야기라서 더욱 흥미진진했네요 그해 겨울뿐만 아니라 겨울왕국이 나왔던 향후 삼사 년간은 그렇게 엘사와 안나 공주 앓이에 푹 빠져있었던 시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른이 저도 이 극장판을 집에 와서도 몇 번이나 반복할 정도로 봤으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푹 빠져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OST와 관련 제품의 열풍

겨울왕국은 애니메니션 자체로도 대박이 났고요 OST는 지금도 충분히 사랑받을 만큼 대단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그에 관련된 옷이라던지 왕관 악세서리, 가방 문구류 등등 온통 안나와 엘사가 없으면 아이들 눈길 하나 끌지 못할 정도로 열풍이었지요 앞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저희 집 아이도 인형이며 스케치북이며 심지어 스티커까지 안나와 엘사가 그려진 것이라면 무조건 고를 정도였습니다 

신선하게 다룬 소재의 성공요소

저에게는 공주와 왕자 러브 스토리가 아닌 자매애라는 주제로 신선하게 다룬 소재가 너무 좋았답니다 스토리의 중간까지는 안나가 왕자 한스와 크리스토퍼 중 누굴 선택할까로 이야기가 흘러간것 같은데 중반 이후로 보다 보니 안나와 엘사의 자매애로 이어지더라고요 한스 왕자의 반전 스토리까지 정말 스토리 전반에 그렇고 그런 내용은 단 한 가지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고요 중간중간 나오는 뮤지컬 형식의 OST들은 따라 부르고 싶을 만큼 흥겨웠습니다 특히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한 몸에 겸비한 상상 친구 눈사람 울라프가 만들어지는 순간은 마법 같은 느낌이 들었고요 울라프의 캐릭터가 너무나 재미나서 중간중간 자주 웃게 되었네요 

 

안나와 엘사의 가교 역할 '울라프'

사실 겨울왕국에 울라프가 없었다면 정말 섭섭할뻔했습니다 사실 울라프가 자매들을 더욱 하나로 뭉치게 해주는 역할을 해줬고요 조금 심각한 상황을 울라프 덕에 웃으며 넘기기도 했네요 조금은 수다스럽게 느껴질는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울라프였습니다 이후 겨울만 오면 아이들이 울라프를 만든다고 당근 코를 달라는 재밌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사랑이 답이다

겨울왕국은 안데르센의 원작 <눈의여왕>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보다 보면 어떤 것이 모티브일까 싶지만은 요소요소에 깔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사랑은 두려움을 이겨낸다고 하는 커다란 주제는 <눈의 여왕>의 주제와도 흡사하다고 합니다 제가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눈물 난 적은 없었는데요 마지막 무렵에 얼음조각이 된 안나를 붙잡고 우는 엘사 모습은 너무나 가슴이 아려오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네요 두려움을 이겨내는 자매의 사랑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나 봐요 부모와 자식 간, 아내와 남편, 연인 간의 사랑은 많이 다뤄졌지만 이렇게 형제 또는 자매간의 사랑에 대해서 크게 흥행이 난 것은 아마도 겨울왕국이 처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000만 관객 돌파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상 처음으로 엄청난 이력을 가져다주었고요 이후 상이란 상은 다 휩쓸게 해 준 일등공신이 되었네요 저 1000만 관객 돌파를 추후 나오게 된 겨울왕국 2가 뛰어넘었다니 대단한 디즈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결국 사랑은 온 세상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 빙하도 녹일 수 있는 힘이 있고 사랑 앞에서는 두려울 것이 없다 고 하는 겨울왕국의 아름다운 핵심 메시지로 하여금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사랑의 힘은 실로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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